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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2월 FOMC를 비둘기파적으로 평가
달러인덱스 100선까지 하락
역외매도에 달러-원이 큰폭으로 하락했으나, 수입업체 결제수요로 달러-원이 하락폭을 더 키우지 못했다. 국민연금 달러수요도 확인됐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11.00원 내린 1,220.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4월 7일(1,219.5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2월 FOMC 회의결과를 반영하며 급락 출발했다. 개장 전 달러인덱스는 100.79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2월 FOMC 회의결과가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긴축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 12월 5.0%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0.2%포인트(p) 상승 폭을 키웠다. 시장 기대치도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1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물어본 결과, 이들은 평균 4.9%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로 0.8% 올랐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0.8%)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한은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2%로 반등한 데 대해 예상했던 경로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2월 CPI도 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장중 달러-원은 역외 매도가 더해지며 1,216원 부근까지 내렸으나, 연금으로 추정되는 달러 수요에 1,210원대 중반을 하향 돌파하지는 못했다.
역내 수급상 네고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강했다.
와카나베 마사즈미 일본은행(BOJ) 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임금 인상과 함께 2% 인플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꾸준히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도 달러-원은 1,22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시장참가자는 위아래가 막힌 장세라고 진단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회의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ECB와 BOE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 예상을 깨는 움직임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ECB 등이 더 매파적으로 나오면 달러 추가 약세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FOMC로 달러가 추가로 약세폭을 확대하기보다 ECB와 BOE 통화정책회의, 미국 고용보고서 등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의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1.30원 내린 1,22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달러-원은 1,220원대 초반으로 중심으로 등락했다. 장중 고점은 1,222.70원, 저점은 1,216.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19.27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1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78% 상승한 2,468.88에, 코스닥은 1.82% 오른 764.6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5천548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2천28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28.63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64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080달러, 달러인덱스는 100.95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69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1.7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1.30원, 고점은 181.82원이다. 거래량은 약 123억 위안이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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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기자
yg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