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업계 첫 플러스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신한자산운용이 10조 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공모펀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8년 이상의 베테랑 매니저들로 이뤄진 OCIO 전담 운용 조직과 연기금 운용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도드라진 운용 성과를 보였다.

◇공모펀드 부진 속 업계 첫 (+) 전환

3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신한TRF OCIO솔루션 공모펀드(안정형)'는 지난 1일 종가 기준 0.37%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 전환에 성공했다.

신한운용의 운용 성과는 동종 업계의 부진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중앙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상 기조로 주식 및 채권시장이 부진하면서 OCIO 공모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하락 추세를 보였다.

신한운용의 안정형 OCIO 펀드는 지난해 5월 설정된 이후 0.37%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 KB자산운용의 동종 상품은 마이너스(-) 0.53%, 삼성운용은 -3.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운용과 NH아문디운용의 상품도 각각 -6.33%, -10.10%로 부진했다. 한화운용과 NH아문디운용의 펀드는 혼합형이지만, 포트폴리오 구성 비중을 고려해 안정형으로 분류했다.

변동성이 가장 낮은 점도 눈에 띈다.

OCIO 시장이 향후 기업의 DB형 퇴직연금 등 연금 시장의 중추로 성장할 전망인 만큼 안정성은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으로 꼽힌다.

신한운용의 안정형 OCIO 펀드는 다른 자산운용사의 펀드가 7~8%대의 변동성을 기록할 때 홀로 5%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한TRF OCIO 공모펀드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 수익률로 전환했다"며 "OCIO 시장이 고객의 퇴직연금 자금을 위한 시장인 만큼 가장 우수한 운용 수익률뿐만 아니라 가장 낮은 변동성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담 조직·연기금 노하우 적극 활용

OCIO 전담 조직이 신한운용의 성과를 든든히 뒷받침했다.

신한운용은 다른 운용사와 달리 유일하게 전담 OCIO 공모펀드 운용팀을 운영하고 있다. 팀 내에는 채권, 주식 및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매니저를 배치해 펀드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을 모두 OCIO본부 차원에서 일관성 있게 수행한다. 통상 운용사들은 OCIO 공모펀드를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 및 채권 운용 등을 모두 담당하는 멀티에셋본부가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군별로 경력 18년 이상의 베테랑 매니저들을 배치한 점도 강점이다. 베테랑 매니저들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과 고도의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신한운용은 지난해와 같은 통화 긴축 시기에 금리의 변동성을 고려해 채권의 이자수익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금리 변화에 따라 수익을 확보하는 듀레이션 전략은 원금 손실을 우려하는 퇴직연금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장영규 신한자산운용 OCIO 본부장은 "전략 수립을 통해 금리 상승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했고, 전체 펀드 성과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대형 연기금 OCIO 방식에 기반해 최적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투자 대상 다양화 등 분산투자 효과 극대화를 통해 기업 및 개인 퇴직연금 자산의 장기 성과를 안정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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