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일별 차트·50일(초록)·200일(분홍) 이평선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골든크로스를 달성했지만, 이것이 올해 주식시장 강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S&P500 지수의 50일 이동평균은 3,953.61로 200일 이동평균인 3,951.58보다 근소한 차이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골든크로스는 단기 이평선이 중장기 이평선을 아래에서 위로 뚫고 올라오는 현상을 말하며 통상 특정 상승 추세가 모멘텀을 얻고 있다는 신호로 사용된다.

S&P500 지수는 1930년 이후 52번의 골든크로스를 기록했고 그때마다 주식은 1년 뒤에 71%의 확률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골든크로스 지표에도 예외가 생겼다.

S&P500 지수는 지난 2019년 4월 1일 골든크로스 이후 1년 동안 약 1.47%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12월 골든크로스를 달성하며 다소 상승했지만, 최근 몇 주간 모멘텀이 약해진 모습이다.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기술분석 책임자는 "모든 랠리는 골든크로스로 시작하지만, 모든 골든크로스가 랠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퍼즐의 한 조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왈드는 "등락주선은 최근 새로운 주기의 최고점에 도달하며 기술 및 임의 소비재 등 경기 순환 부문이 연초 이후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골든크로스 외에도 다른 고무적인 신호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른 분석가들은 여전히 주식시장이 계속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페어리드 스트레티지스의 윌 탬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20년 동안 골든크로스는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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