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레이 달리오가 현금이 주식과 채권보다 매력적인 자산이라고 추켜세웠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설립자는 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현금은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그 반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달리오는 "채권이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지만 미국, 유럽, 일본의 공공 부문 부채 증가와 마이너스 실질 금리로 인해 부채 증권의 매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는 달리오가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시장 붕괴 진행 속에 "(여전히) 현금은 쓰레기이며 주식은 더 쓰레기"라며 발언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2019년까지만 해도 달리오는 많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시대에 현금 보유의 무용론을 강조해온 바 있다. 당시 최저 금리는 주식과 채권 모두에 대한 가치를 지지했다.

달리오는 이후 지난해 10월에 트위터를 통해 현금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이제는 '중립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연초 이후 반등한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달리오는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기존에 본 적 없는 코인의 발전을 보게 될 것이고 이는 매력적이며 독자 생존이 가능한 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것이 비트코인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리오는 지난해 말 브리지워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브리지워터는 전일 카렌 카르니올 탕부르를 밥 프린스와 그렉 젠슨과 함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승진시켰다고 발표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CEO
[레이 달리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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