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들어 촉발된 채권 랠리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채권과 주식시장이 1990년대 후반 이후 처음으로 양적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통상 주식과 채권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주식과 채권 모두 가격이 올랐다.

뱅가드 토탈 채권시장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4.1%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8% 올랐다.

미 국채 10년물은 전일 4bp 하락한 3.354%에 거래됐다. 통상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은 국채 금리 상승 요인이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끝낼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에 오히려 하락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파니기르초글루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연준의 개입, 소위 '페드 풋'의 효과가 점차 사라지면서, 현재 주식과 채권 간의 양적 상관관계가 더 구조적으로, 오래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식과의 양적 상관관계 외에도 개인 투자자와 투자은행, 해외 외환보유고 매니저들이 채권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의 채권 펀드 순투자액은 50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월간 순유입액 기준 가장 많은 수준으로,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6천억달러가 유입된다면 지난해의 순유출액 2천억달러를 만회할 수 있다.

미국 투자 은행들도 지난달 18일 이후 350억달러를 매입하며 채권시장 순 투자자로 돌아섰다. 투자 은행들은 지난해 4분기 채권시장서 1천200억달러의 자금을 뺐다.

지난해 치솟았던 달러화 가치가 올해 들어 하락하는 점도 해외 외환보유고 매니저들로 하여금 채권을 매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파니기르초글루 연구원은 "달러화가 지난해 11월 대비 10% 하락하면서 외환보유고 매니저들이 채권 순투자자로 돌아섰다"며 이는 단기 유가증권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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