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식투자에 긍정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 캐피탈 회장은 아다니그룹이 공매도 표적이 되기 이전부터 아다니그룹에 투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비우스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아다니그룹이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돼 투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지난달 24일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분식회계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부풀린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연일 폭락하는 등 위기에 빠졌다.

아다니그룹은 미디어·항만·공항 운영·석탄·가스 개발·전력 사업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손을 뻗치고 있는 그룹으로, 아다니 회장은 이번 사태 직전까지 약 1천200억달러(147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전 세계 3위 갑부로 꼽혔다.

신흥시장 투자의 선구자로 불리는 모비우스 회장은 아다니그룹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도 투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인도는 점차 강해질 것"이라며 "인도는 놀라운 나라고, 높은 성장률과 젊은 인구로 밝은 전망을 갖고 있다"며 아다니그룹 사태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전형적 스캔들로, 결국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다니그룹 사태로 은행들이 더욱 대출에 신중해질 것이라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겠지만, 재무제표가 견조하고,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은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jy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