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인도 거대 기업인 아다니 그룹의 손실이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 여파로 최대 1천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2일(이하 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실제로 보고서 여파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지난 1일 아다니 그룹의 주력사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25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취소한 바 있다.

매체는 지난달 24일 뉴욕의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그룹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한 후 가우탐 아다니 회장의 주요 사업에서 발생한 손실은 전일까지 1천7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아다니 그룹 손실액
*자료:CNBC, 팩트셋

 

 


힌덴버그 리서치는 2년에 걸친 조사 이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분식회계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부풀린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다니 회장은 413페이지에 달하는 반박문을 통해 사상 최대 폰지 사기범인 버나드 메이도프를 인용하면서 "'맨해튼 메이도프'의 거짓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부인했으나 시장의 급격한 매도세는 억제하지 못했다.

그는 힌덴버그에 대해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 앉아서 신뢰도 윤리도 없는 기업의 보고서가 우리 투자자들에게 심각하고 전례 없는 악영향을 끼쳤다"며 "힌덴버그는 이타적인 이유로 이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이기적인 동기로 증권 및 외환법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아다니 회장의 논평에 대해 힌덴버그 리서치는 "예상대로 실질적인 문제에서 초점을 돌리고 있다"며 "대신 우리 보고서가 '인도에 대한 계산된 공격'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족주의적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다"고 재차 반박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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