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임금 상승률도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채권시장에서 국채 매도세가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8.50bp 오른 3.48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4.10bp 급등한 4.24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90bp 오른 3.61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8.3bp에서 -73.9bp로 마이너스폭이 약간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1월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충격을 받았다.

고용지표 확인 직후 10년물 수익률은 3.38%대에서 3.50%대까지 급등했고, 30년물 수익률은 3.54%대에서 3.63%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11%대에서 4.26%대까지 튀어올랐다.

1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51만7천명 급증해 월가 예상을 뒤엎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7천 명 증가의 두 배도 넘는 수준이다.

실업률도 3.4%로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고용시장의 견조함에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을 매도했다.

이번주에 나왔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과 금리인상이 앞으로 2회 남짓에 그칠 것으로 보면서 안도감을 보였던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지표에 시선을 집중했다.

임금상승률도 탄탄했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3% 올랐다.

전년대비 숫자는 약간 내렸지만 전체적으로 임금 상승세는 여전히 견조했다.

임금 상승세는 그동안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고용시장이 계속 활황을 보이고, 임금이 오르는 것은 연준이 우려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예상보다 좋은 고용지표는 그만큼 미국 경제 성장세가 꺾이지 않은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월가 예상을 뛰어넘은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UBS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래드 번스타인 전략가는 "이날 고용보고서는 특히 인플레이션에서 고착된 요인으로 남아있는 임금 상승과 관련이 있어 중앙은행의 다음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지수의 많은 요소들이 이미 지나가서 연준은 노동, 임금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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