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1월 고용이 큰 폭 증가했다는 소식에 긴축 조기 중단 기대가 줄어들며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8%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59%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월가 예상을 뛰어넘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채권시장에서 국채 매도세가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스탠스와 달리 금리인상 사이클 조기 종료를 기대했던 시장은 견조한 고용 지표에 신중한 양상으로 돌아섰다.

달러화 가치는 주말을 앞두고 급등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조기에 종식할 수 있다는 기대도 주춤해졌다.

뉴욕유가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왔다는 소식에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했다.

이날 금융시장은 1월 고용보고서 서프라이즈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올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1만7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7천 명 증가의 두 배를 크게 돌았다.

1월 실업률은 3.4%로 전달의 3.5%에서 하락했다.

실업률 3.4%는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달러(0.3%) 오른 33.03달러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 올랐다.

임금 상승률은 12월 수정치인 전월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4.8% 수준보다 약간 하락했다.

이날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치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선 50을 회복했다.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6.8로 집계됐다.

이는 '50'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서비스업 업황 위축을 시사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93포인트(0.38%) 하락한 33,926.0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28포인트(1.04%) 떨어진 4,136.48로, 나스닥지수는 193.86포인트(1.59%) 밀린 12,006.9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15% 하락했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2%, 3.38% 오르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에도 연준이 금리 인상의 막바지에 들어섰다는 기대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한 반등세가 나왔다.

하지만 이날은 미국의 고용이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연준의 이른 금리 인상 중단 기대는 크게 꺾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1만7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7천 명 증가의 두 배를 크게 웃돈다.

12월과 11월 고용도 각각 26만 명, 29만 명 증가로 이전보다 각각 3만7천 명, 3만4천 명 상향 수정됐다. 1월 수치는 지난해 월평균 고용인 40만1천 명도 크게 웃돈다.

1월 실업률은 3.4%로 전달의 3.5%에서 하락했다. 이는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오르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 상승했다. 전월 수치는 0.4%, 4.8%로 상향 수정됐다.

임금상승률은 전월보다 둔화해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덜었으나 고용이 여전히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연준이 서둘러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는 크게 낮아졌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월 고용지표는 감탄할 정도지만, 추세는 놀랍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긍정적 신호가 보이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오른 3.529%를, 2년물 국채금리는 19bp 이상 오른 4.299%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도 연준의 긴축 기대에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2로 집계돼 전달의 49.2에서 50을 웃돌았다.

이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음을 시사한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50.6도 크게 웃돌았다.

다만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1월 서비스업 PMI는 46.8로 최종 확정돼 위축세를 유지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하는 서비스업 PMI는 7개월 연속 50을 밑돌아 위축세를 보였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애플은 작년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하면서 월가 예상치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며 장기적인 긍정적 요소가 단기적인 악재를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예상치를 밑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으나 리비안 투자 손실로 순이익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8% 이상 급락했다.

포드와 스타벅스도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각각 7%, 4% 이상 하락했다.

노드스트롬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24% 이상 급등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3% 이상 하락하고, 통신과 유틸리티, 부동산 관련주가 2%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는 고용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현실을 자각시켜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3월까지 지표가 많이 남았다는 점에서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에도 좋은 소식은 가격에 반영됐다"며 "현실이 이제 돌아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는 "연준에게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것을 걱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임금이 이번 지표에서 둔화하고 있지만, 총 수요가 너무 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3월까지도 아직 지표가 많이 남았다. 지금으로써는 3월에 0.25%포인트 인상이 예상되며, 그들은 (기준금리) 5.25%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당장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웡크는 연준이 금리를 5.25%까지 인상한 후 올해 이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9.6%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의 82.7%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전날에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17.3% 있었으나, 이 수치가 제로로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0포인트(2.14%) 하락한 18.33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3.60bp 오른 3.53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0.70bp 급등한 4.29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40bp 상승한 3.63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8.3bp에서 -75.4bp로 마이너스폭이 약간 커졌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1월 미국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충격을 받았다.

고용지표 확인 직후 10년물 수익률은 3.38%대에서 3.54%대까지 급등했고, 30년물 수익률은 3.54%대에서 3.66%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11%대에서 4.30%대까지 튀어 올랐다.

1월 미국 비농업 고용은 51만7천명 급증해 월가 예상을 뒤엎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7천 명 증가의 두 배도 넘는 수준이다.

실업률도 3.4%로 5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고용시장의 견조함에 시장 참가자들은 채권을 매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과 금리인상이 앞으로 2회 남짓에 그칠 것으로 보면서 안도감을 보였던 시장 참가자들은 견조한 고용시장을 확인하면서 의구심에 휩싸였다.

연준의 긴축 카드가 그리 쉽게 끝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임금상승률도 탄탄했다.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3% 올랐다.

직전월에 비해 임금 상승률은 약간 내렸지만 전체적으로 임금 상승세는 여전히 견조했다.

임금 상승세는 그동안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던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고용시장이 계속 활황을 보이고, 임금이 오르는 것은 연준이 우려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울러 예상보다 좋은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 성장세가 꺾이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한다.

그동안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고했던 목소리는 고용보고서를 확인한 후 한 풀 꺾였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에 힘이 실렸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1월 고용지표 수치에 대해 '와우(Wow)라고 할 정도였지만 추세는 놀랍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긍정적 신호가 보이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금리 결정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강력한 1월 미국 고용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9.6%로 반영해 거의 확실시했다.

5월에도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60.6%로 반영했다.

다만, 주간으로 보면 미 국채수익률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와 비교할 때 한 주 만에 1.40bp 올랐다. 2년물 수익률은 지난주보다 7.90bp 올랐다. 이와 달리 3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보다 0.40bp 내렸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월가 예상을 뛰어넘은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UBS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래드 번스타인 전략가는 "이날 고용보고서는 특히 인플레이션에서 고착된 요인으로 남아있는 임금 상승과 관련이 있어 중앙은행의 다음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지수의 많은 요소들이 이미 지나가서 연준은 노동, 임금 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안 린젠 BMO캐피털마켓츠 전략가는 "10년물 수익률이 다시 3.50%대로 오른 반면, 30년물 수익률은 5년물 수익률보다 낮아졌다"며 "이번에 저점 매수가 확대될지, 아니면 매도세가 다음주 입찰까지 이어질지 보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나 뮤추얼 그룹의 스티브 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 우려와 기술 기업의 지속적인 해고 속에서 강한 고용 보고서를 보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추가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이슈와 같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14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28.750엔보다 2.390엔(1.8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7932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136달러보다 0.01204달러(1.10%)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1.54엔을 기록, 전장 140.51엔보다 1.03엔(0.7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711보다 1.26% 상승한 102.99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1.03% 올랐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2.997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보다 주목했던 고용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일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올해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1만7천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7천 명 증가의 두 배를 크게 웃돈다. 12월 고용도 22만3천 명 증가에서 26만 명 증가로, 11월 수치도 25만6천 명에서 29만 명 증가로 모두 상향 수정됐다. 1월 고용은 지난해 11월, 12월 증가 수준의 2배에 달한다. 1월 실업률도 3.4%로 전달의 3.5%에서 하락했다. 실업률 3.4%는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등 피벗에 대한 기대도 희석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1월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4.25~4.50%, 4.50~4.75%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봤던 전망이 약해졌다.

미국채 수익률도 급등세를 보였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조기에 종식할 수 있다는 기대가 희석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국채 10년물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3bp 상승한 3.533%로 호가를 높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20bp 오른 4.311%로 호가가 높아졌다.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는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동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31.186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일본국채(JGB)와 미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최근 회복세를 보였던 유로화도 달러화에 대해 약세로 돌아섰다. 유로화는 지난 2일 한때 1.10340달러를 찍는 등 달러화에 대해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전날 기준금리를 50bp 나 올리는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지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되레 약세를 보였다. ECB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종착지에 가까워진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이날 견조한 미국의 고용지표가 확인되면서 유로화는 한때 1.07920달러에 거래되는 등 약세폭을 확대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의 전략가인 브라이언 제콥슨은 "특히 (고용지표의)원지수가 엄청난 수준으로 나올 때마다 두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아마도 연준이 연착륙이 아니라 자동차 사고에 가까운 충격을 주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밀어붙일 것을 두려워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배녹번의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고용지표는) 괴물 같은 수치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 정례회의 직후까지도 시장은 주도권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했고 시중 금리도 끌어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48시간이 지난 지금 연준이 다시 (시장에 대해)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BC의 전략가인 알빈 탄은 "본질적으로 우리는 (Fed) 회의 전에 모든 것을 되짚어 봤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대기업인 알파벳, 애플, 아마존의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 보고가 이날 위험회피 심리를 야기할 수 있어 달러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9달러(3.28%) 하락한 배럴당 73.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4일 이후 최저치다.

이번 주에만 유가는 7.89% 하락해 2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유가는 앞서 미국의 원유재고가 6주 연속 늘어났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소식이 긴축 지속 우려를 부추기면서 낙폭이 강화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전략가는 "연초 이후 미국의 원유재고가 3천200만 배럴 늘었으며, 휘발유 재고는 4주 연속 늘어 총 1천200만 배럴 늘고, 디젤유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연초 이맘때는 재고가 줄어든다"라며 "다시 말해 미국 원유 시장에는 1월에 원유가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소식은 달러화 가치를 밀어올리고, 유가를 아래로 떨어뜨렸다.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51만7천 명 증가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인 18만7천 명을 크게 웃돌았다. 1월 실업률도 3.4%로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 시장이 여전히 과열됐다는 신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근거가 된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102.933을 기록해 지난달 1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오는 5일부터 러시아산 디젤 등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EU의 수입 제한 조치는 5일부터 시행된다"라며 "G7과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을 적용하게 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안전성을 보장하면서 러시아의 수입을 차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가격 상한선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디젤 등 원유에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의 경우 배럴당 100달러, 중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에 대해서는 배럴당 45유로로 상한선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산 디젤의 경우 최근 유럽에 배럴당 110∼130달러 선에서 판매된 바 있다.

케이플러에 매트 스미스 선임 원유 담당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의 원유 제재처럼 이번 조치도 시장에서 공급을 제거할 가능성은 낮다"라며 "이는 글로벌 흐름을 재조정하는 것에 불과하며, 따라서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유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채굴장비수는 10개 줄어든 599개로 집계됐다. 이는 3주 연속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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