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비농업고용 결과에 달러 강세
미·중 갈등도 달러 강세 지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수 등으로 1,252원 부근으로 상승했다. 달러-원은 미국 1월 고용지표 등을 소화하며 급등세를 나타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3.40원 오른 1,252.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6일(1,268.6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을 반영해 급등 출발했다.

미국의 지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196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우려가 고조됐다.

오전장 중 미국 달러는 아시아장에서 추가 강세를 보이진 않았다. 달러-원도 장 초반 기록한 1,247.80원을 고점으로 상승 폭을 줄였다.

수급상 네고 물량이 나오며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증시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재차 상승했다. 매수세가 나타난 결과다. 국내 증시도 낙폭을 키웠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커졌다.

오후 장중 달러-원은 1,250원을 상향 돌파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달러-원 상방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네고물량도 보이지 않았다고 시장참가자는 설명했다.

일본은행(BOJ) 총재 후임 소식도 엔화 약세 재료라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4월 8일 임기가 만료되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후임으로 아마미야 마사요시 BOJ 부총재를 고려하고 있다.

시장은 해당 소식을 BOJ의 통화완화정책 유지 신호로 해석했고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주요 통화 움직임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외에 미·중 갈등 등 달러 강세재료가 겹쳤다"며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 달러 강세가 더 갈 수 있다. 뉴욕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달러-원이 급등하면서 장중 네고물량이 유입됐는데 네고물량이 더 나오면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며 "증시가 부진하면 달러-원은 상승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18.10원 오른 1,247.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상승세를 보였다.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원은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고점은 1,253.50원, 저점은 1,243.8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47.65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95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70% 하락한 2,438.19에, 코스닥은 0.71% 내린 761.3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3천11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261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31.85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95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848달러, 달러인덱스는 103.12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894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4.4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2.50원, 고점은 184.53원이다. 거래량은 약 110억 위안이다.

6일 달러-원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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