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에 발표되는 유로존 경제지표에서 특히 독일, 프랑스 등 중심국 경제지표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일제히 나온다.
유로존에서 드물게 성장세를 유지하는 독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1.0% 미만의 소폭 성장세를 유지할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1분기에 0.5%, 2분기에 0.3%로 차차 0.0%를 향해 가는 모습이다. 또 3분기째 '무(無)성장'을 기록한 프랑스가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프랑스 경제를 우려해 프랑스의 개혁안을 조사하라고 자문단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주변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에 내성이 생겼고 12~13일에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가 호재를 낳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하고 있다. 따라서 독일과 같은 중심국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다면 시장에 영향력 있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유로존 경제는 3분기에 공식적인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통상 한 경제의 GDP가 2분기 연속 감소했을 때 그 경제가 침체에 진입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3분기 GDP가 0.1%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3%를 기록했다가 지난 1분기에 0.0%를 나타내며 가까스로 경기침체를 피했지만 2분기에 다시 -0.2%로 밀렸다.
(국제경제부 이효지 기자)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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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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