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새해부터 큰 폭으로 상승한 뉴욕증시가 '술 취한 미치광이' 같다는 월가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고 마켓워치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새해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월가 투자회사의 절반 이상의 연말 예상치보다 높은 4,111로 뜀박질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브리즈 파트너스 매니지먼트의 대표인 도우 카스는 올해 주식시장 움직임은 '술 취한 미치광이' 같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그는 "결론은 올해 초반부터 받아들여진 낙관주의가 역사적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제 역전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가배수를 낮추는 조정이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시장에 만연했던 잘못된 '낙관론의 합창'을 힐난했다. 잘못된 낙관론의 합창은 경제전문 매체의 오도와 퀀트 전략 및 상품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그는 분석했다. 그는 퀀트 상품 가운데 일부 혹은 다수는 가치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도 못하면서 가격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가격 모멘텀이라는 제단을 숭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당장 몇 가지 우려스러운 점을 점검하고 있다. 강력한 고용지표는 완고한 임금 인플레이션을 의미하고 연준의 더 빠른 금리 인상과 높은 금리 수준의 장기간 지속을 의미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국채 수익률 역전폭의 확대와 빅테크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도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지목됐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악스러울 정도인 콜옵션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종종 강세로 간주되는 특정 가격으로 미래 시점에 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 옵션의 투기는 과거 주식의 정점 움직임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지난 주에 공매도자들이 항복해 10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의 숏커버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하루 시장의 움직임을 설명하기 위해 시장에 꾸며낸 서사가 너무 많다"면서 "그것들은 가격이 진실이라는 개념에 대한 반응이다"고 지적했다. 이는 결국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사실을 가린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1월에 강세를 보이면서 많은 투자자가 새로운 랠리를 확신하게 됐지만,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상장지수펀드(ETF)들과 퀀트 전략 및 상품은 시장 구조의 변화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것들은 모두 "꼬리가 개를 흔드는 시장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는 포모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이 방어적으로 있던 개인 투자자와 헤지펀드도 시장을 더 높이 끌어올리기 위해 끌어들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제 안전띠를 단단히 채우라고 권고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시장의 바람에 휘둘리고 주식 가격의 마지막 틱에 맞게 호환되도록 설계되고 구성된 서사를 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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