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빨리 요청해야 한다고 로렌조 비니 스마기 유럽중앙은행(ECB) 전(前) 집행이사가 말했다.

스마기 전 이사는 12일(유럽시간)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리스에는 긴축조치를 마무리하고 부채를 상환할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반면 스페인은 '어제' 구제금융을 요청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이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낭비해서는 안 된다면서 유럽 구제기금에 지원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기 전 이사는 "스페인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으며 금리도 낮춰야 한다. 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것"이라면서 스페인은 '어제' 그렇게 했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스페인은 현재 경기침체를 겪고 있고 실업률은 25%를 웃돌고 있지만,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여전히 ECB로부터 구제금융 요청을 미루고 있다.

스마기 전 이사는 "스페인은 ECB 개입의 혜택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하려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요청해야 한다"면서 "스페인 경제는 이미 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CB가 국채시장 개입 계획을 발표한 후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크게 내렸지만 스마기 이사는 스페인의 금리가 지금보다 더 낮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가 침체 상황일 때 금리는 지금 스페인이 지급하는 수준이 아닌 독일의 국채금리에 훨씬 가까워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스마기 이사는 "스페인은 이미 침체 상황이고 기업투자는 늘지 않고 있고 소비도 마찬가지다. 경제를 다시 활성화해야 하며 유일한 방안은 어제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채금리가 높게 유지되는 한 기업들은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가계의 부채 상환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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