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급등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CS)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선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53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4.00bp 하락한 3.48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7.60bp 내린 3.92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0.50bp 하락한 3.65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6.7bp에서 -43.1bp로 마이너스폭이 약간 줄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은행권 리스크는 여전히 채권 매수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SVB 사태가 어느 정도 소화되고 있는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들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CS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국립은행이 더 이상 자금을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안전자산 매수에 나섰다.

CS는 최근 발표한 지난해 재무보고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은행주들이 전일 장중 상승했던 것과 달리 유럽 은행주들이 급락한 점은 이같은 우려를 키웠다.

은행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채권 매수가 이어져 미 국채수익률은 급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46%까지 하락했고, 2년물 수익률은 3.86%로 낮아졌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3.63%까지 저점을 낮췄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상태지만 동결 기대도 여전하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3월 연준의 25bp 인상 가능성은 58.3%, 동결 가능성은 41.7%로 반영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줄어든 6천979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달 소매판매는 3.0% 증가에서 3.2%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4% 감소에 부합한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PPI가 한 달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UBS투자 리서치 팀의 마크 헤펠은 "지난 2개월 동안 강한 인플레이션과 계절 조정된 소비자물가지수는 단기 추세가 덜 우호적으로 보인다"며 "같은 기간 동안 비농업 고용지표도 81만5천명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은행 파산이 연준의 다음 FOMC 회의 동결 이유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연준이 동결하더라도 여전히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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