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월가의 대형 사모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은행산업에 대한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이 물건너 갔으며 최종 금리 수준에 이미 도달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은행 산업에 대한 우려 등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침체를 피하는 노랜딩' 에서 '하드랜딩(경착륙)'으로 바꾼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사실상 최종 금리 수준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이 바뀌면 견해도 바뀐다"면서 "금융 사고가 발생했고 우리는 불착륙에서 경착륙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까지 작년 3월 이후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회복력 있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는 불착륙 시나리오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의 견해는 채권과 주식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이지 않았다. 연준이 훨씬 공격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는 소규모 은행이 미국 경제 전체 대출의 30%를 차지하며 지역 및 지역 은행이 이제 대차대조표를 복구하는 데 몇 분기를 소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올해 말에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더라도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 기준이 훨씬 더 엄격해진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은행들이 미국 신용 기한 연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함에 따라 연준은 다음 주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이클 동안의 장단기 금리 모두 정점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리콘 밸리 뱅크는 지난 주말 전격 폐쇄됐고 시그니처 은행과 실버 게이트 등도 잇따라 조기 폐쇄되면서 미국의 은행 산업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국 당국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의 보호 한도인 25만달러를 초과하는 예금에 대해서도 원금지급보장을 선언했다.

다만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경영 위기를 겪은 크레디트스위스가 지난해 재무보고서에 '중대한 약점'을 가진 것으로 진단되면서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는 2022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으며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작년 4분기 고객 자금 유출 규모가 1천100억 스위스프랑(약 157조원)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여전히 자금 조달 상황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


관련종목: 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 -(SGS:D07),크레디트 스위스(ADR)(NYS:CS),S&P 500(SPI: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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