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퐁피두센터 MOU.
한화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세계적인 현대미술관 퐁피두센터가 한국에 들어온다.

한화그룹은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오는 2025년 63빌딩에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가칭)'을 개관한다고 20일 밝혔다.

한화문화재단은 개관일로부터 4년간 한국에서의 퐁피두센터 운영권을 보장받게 된다.

앞서 한화는 2018년부터 퐁피두센터 유치를 타진해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지연되다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한화는 매년 퐁피두센터 소장품 중 대표 작가의 걸작을 포함한 기획전시 2회를 개최하게 되며, 퐁피두센터에는 매년 브랜드 로열티와 작품 대여료, 컨설팅비 등을 지급한다.

한화는 퐁피두센터 소장품 전시 외 퐁피두센터가 갖는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이미지에 부합하는 자체 기획 전시도 연간 2회 별도 개최한다.

한화는 올해부터 미술관 건립을 시작해 빠르면 2025년 상반기 중에 개관을 목표로 한다. 미술관 설계 작업에는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내부 및 인천국제공항 설계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가 직접 참여한다.

퐁피두센터는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이다. 1905년부터 현재까지 소장품 12만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샤갈과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등 현대 미술 컬렉션과 프란시스 베이컨,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워홀 등의 작품도 있다.

현대 퐁피두센터 해외관은 2015년부터 스페인 말라가, 2019년부터는 중국 상하이와 파트너십을 맺어 운영 중이다.

신현우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에 수준 높은 세계 걸작들과 동시대의 앞서가는 예술 작품을 지속 선보이겠다"며 "퐁피두센터가 서울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다음 세대에 차별화된 영감을 전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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