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선으로 하락 출발했다.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강화 조치에 위험 회피 심리가 진정된 영향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전장 대비 1.10원 내린 1,301.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 대비 0.20원 하락한 1,302.00원에 개장했다.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7원 가까이 상승했음에도 위험 회피 심리 진정에 소폭 하락해 거래를 시작했다.

부실 위험이 불거진 CS가 UBS에 인수되고 주요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며 금융 불안은 다소 진정된 양상이다.

국내 증시와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모두 상승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도 103.7선으로 하락했다.

다만 달러-원이 1,300원 선을 하향 이탈하긴 어려운 모양새다. 1,299원 선에서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이 1,300원을 하향 이탈하기에는 아직 동력이 부족하다"면서 "UBS의 CS 인수와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조치 방안 등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지만, 아직 불안심리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CS의 부실이 생각보다 위험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607엔 오른 132.437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71달러 오른 1.0681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2.0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9.03원에 거래됐다.

역외 위안화는 강세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위안 선으로 내렸다.

중국인민은행(PBOC)이 오는 27일부로 지준율을 25bp 인하하기로 한 소식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 의지로 해석된 영향이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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