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0일 도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UBS의 크레디트스위스(SVB) 인수 소식과 글로벌 중앙은행의 달러 유동성 공급 조치로 상승하다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1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2% 내린 131.80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장중 132.643엔까지 올랐으나 오름폭을 반납했다.

달러-엔 환율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모회사인 SVB 파이낸셜 그룹의 파산보호 신청과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 급락, 크레디트스위스(CS)를 둘러싼 우려로 지난주 한때 131엔대로 추락했다. 글로벌 은행권 불안에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한 영향이다.

하지만 19일(현지시간) UBS가 위기에 빠진 CS를 30억 스위스프랑에 인수하기로 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한 6개 주요 중앙은행이 스와프라인 협정을 통한 유동성 공급 강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반등했다.

하지만 달러-엔 상승폭은 갈수록 둔화됐다. 급한 불을 끄기는 했지만 시장 불안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진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SVB 파산으로 미국 중소형 은행들의 신뢰가 크게 훼손된 가운데 고객 자금 유출이 진정될 수 있을지, 이들 은행이 계속 부실화될 경우 당국이 이를 어디까지 구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또 160억 스위스프랑에 달하는 CS의 AT1 채권이 모두 상각처리됐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CS는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이 AT1 채권 상각을 결정해 자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주식보다 선순위로 여겨지는 채권이 대거 손실을 입으면서 글로벌 회사채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CS건으로 인해 금융기관이 안고 있는 보유자산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달러-엔 환율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25bp 인상을 점치고 있지만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달러 지수는 103.812로 0.05%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6707달러로 0.06%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030위안으로 0.23% 올랐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는 3.65%, 5년 만기 이상은 4.30%로 유지했다. 앞서 지난 17일 인민은행은 오는 27일부로 지준율을 25bp 인하한다고 밝혔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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