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셀트리온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일시적 매출 증대 효과가 사라지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셀트리온제약은 2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 3천860억4천만원, 영업이익 381억7천만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021년 대비 3.2%, 영업이익은 20.1% 감소한 것이다.

셀트리온제약은 2021년에는 코로나19 관련 일시적 매출 품목이 있었지만 지난해에는 빠지면서 매출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2021년 매출에서 코로나19 관련 일시적 매출 품목을 제외하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제약은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등의 매출 합계가 약 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1%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세대 주력제품인 램시마SC가 경쟁 제품에서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로 전환하는 환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램시마와 허쥬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각각 33%, 31%를 나타냈으며, 트룩시마도 25%까지 점유율을 늘리는 등 국내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제약은 신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와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면서 향후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추가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케미컬의약품 부문에서는 간장용제 '고덱스캡슐'이 약값 인하에도 약 62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또 당뇨병치료제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등도 15% 이상의 매출 성장을 끌어냈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과 협력해 복약 편의성을 높인 당뇨병, 고혈압 치료제 개량신약도 개발하고 있어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서도 케미컬의약품 부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 프리필드 시린지(PFS·약물 담긴 주사기) 생산시설은 생산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최근 본격적인 상업생산체제로 돌입했다.

이 생산시설은 최근 브라질 식의약품감시국(NVISA) 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실사를 '지적사항 없음'으로 통과해 지난달 인증서를 수령했으며, 추가로 연내 일본 식약처(PMDA)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글로벌 규제기관의 실사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지난해는 주력 품목의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해 신규 판로를 개척하는 한편, 신규 제품의 순조로운 시장 진입을 위해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다"며 "올해는 한층 다양해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확대 등 실적 개선에 힘 쏟는 한 해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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