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UBS가 위기에 처한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3월 25bp 금리인상 기대도 여전히 유지되면서 채권 매수세는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43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3.50bp 상승한 3.42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00bp 오른 3.85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6.30bp 상승한 3.65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3.9bp에서 -42.4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크레디트스위스의 인수 합병 소식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스탠스로 다시 시선을 옮기고 있다.
UBS가 CS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스위스중앙은행(SNB)의 발표에 금융시장은 은행 리스크가 일단락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SNB는 전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최대 은행 UBS와 CS의 합병을 공식화했다.
SNB는 이번 합병에 대해 "예외적 상황 속 스위스 경제를 보호하고 금융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해결책을 찾은 것"이라며 "이는 스위스 연방 정부와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과 SNB의 지원에 따라 가능했다"고 밝혔다.
아직 실리콘밸리은행(SVB)에서 시작된 미국 은행들의 리스크가 남아있으나 일단은 은행 파산 소식이 누그러졌다.
이에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오는 22일 있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이동했다.
글로벌 은행 시스템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미국 국채의 매력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주말 동안 CS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차원의 채권 매수는 약해졌다.
미 연준이 이번 사태로 금리 동결이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아직은 3월 25bp 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3월에 25bp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71.6%로, 동결할 가능성을 28.4%로 반영했다.
스위스쿼트뱅크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양적긴축(QT)은 SVB 파산 이후 효력이 없어졌다"며 "연준 대차대조표는 지난주 은행 전체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도록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QT와 지난주 긴급 개입은 개념적으로 다르다"면서 "역QT가 연준이 시스템에 유동성을 추가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 금융여건지수는 지난주에 급격히 긴축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지난 가을 이후 가장 긴축적인 수준으로, 연준이 금리인상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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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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