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긴급 대출 프로그램이 운영됐지만 이는 양적완화(QE)가 아니며, 아직 주식을 매수하기에 매력적인 구간은 아니라고 모건스탠리가 분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은행(SVB) 입구. 연합뉴스 자료 사진


20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수석 주식전략가는 "S&P500지수의 현재 주식위험프리미엄(ERP)은 220bp 부근"이라며 "진정한 매수 기회가 오기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전망에 대한 위험을 고려할 때 미국 주식은 위험/보상 비율이 ERP가 350~400bp가 되기 전에는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윌슨 전략가는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와 은행 구제금융을 위해 지원에 나선 것을 양적완화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짚었다.

그는 지난주에 주식시장이 일부 상승한 것은 "예금자에 대한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구제 금융이 양적완화(QE)의 한 형태로 주가 상승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는 견해 때문"이라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윌슨 전략가는 "지난주 연준의 대차대조표 준비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은행시스템에 다시 유동성이 제공됐으나 적어도 며칠이나 몇 주의 짧은 기간을 넘어 경제나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새로운 돈을 만들어내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주 수요일에 발표한 대차대조표에서 예탁기관에 대출한 금액을 전주보다 3천30억달러 증가한 3천80억달러로 집계했다.

그는 "연준과 FDIC가 지난 주말에 시행한 무보험 예금 지원은 추가적인 주요 은행의 운영을 돕겠지만 은행 산업 전반에 걸쳐 대출 기준이 더 엄격해지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즉, 신용경색 위험이 더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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