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2분기 반도체 수출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

21일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2분기 반도체 산업의 EBSI는 52.0으로 전 분기보다 21.0포인트(P)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반도체 가격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수출 단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미국과 중국의 산업 갈등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전기·전자 제품의 EBSI도 경기 둔화에 따른 IT 수요 감소로 전 분기보다 0.6P 낮은 84.7로 예상됐다.

2분기 종합 EBSI는 90.9로 1분기 대비로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이나 플라스틱·고무·가죽, 석유제품, 자동차 부품, 가전 등은 전 분기보다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한편, 애로 요인으로는 ▲ 원재료 가격 부담 ▲수출국 경기 부진 등이 지목됐다.

특히 반도체는 수출단가와 채산성은 물론 원재료 가격 상승, 수출국 경기 부진, 환율, 물류비용 등이 모두 비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꽃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의 원가 부담과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3분기 만에 EBSI 지수가 90을 상회한 점은 긍정적이다"며 "다만 여전히 자금난과 통상 마찰 우려, 채산성 악화 등의 고민이 큰 만큼 수출기업을 위한 금리 부담 완화, 신용 보증 확대 등의 정책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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