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디지털부문 업무설명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객정보 유출, 서비스 접속 장애 등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금융권의 IT 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금융회사의 자체 점검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시·테마 검사를 확대한다.

아울러 데이터 전문기관 추가 지정, 마이데이터 사업자 업무범위 확대 등을 통해 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21일 여의도 본원에서 금융회사, 전자금융업자, 협회 및 유관기관 관계자 약 37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디지털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의 감독·검사 업무 방향을 소개했다.

금감원은 우선 금융회사 공통으로 발생하는 전산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올 상반기 중 자체점검 체크리스트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고객정보 유출, 매매·뱅킹시스템 접속 오류, 오작동에 따른 서비스 중단 등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면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고 보고 반복적 사고 원인별로 금융회사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요구사항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IT 리스크 선제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수시·테마검사로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모바일 환경에서의 인증체계, 단말기 보안 체계 등을 중점 검사하는 한편, 대규모 기업공개(IPO)에 대비해 MTS·HTS 등 주요 서비스에 대한 성능관리 현황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건전한 디지털자산시장 기반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올 상반기 중 '디지털자산 리스크 협의회'를 개최해 디지털자산시장과 전통적 금융시장 간 연계성 확대에 따른 잠재리스크 관리방안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리스크 관리는 강화하되, 핀테크 기업의 혁신을 위한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병칠 부원장보는 "신산업·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운 대내외 경제상황을 잘 극복하고 혁신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데이터 전문기관을 추가로 지정해 금융·비금융 간 데이터 결합·활용을 촉진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업무범위 확대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분야 AI 안내서 활용실태와 AI 리스크 관련 내부통제 현황 등을 점검해 AI 활용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며 "오늘 제시된 의견과 건의사항은 향후 금융감독원의 감독·검사 업무 등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hjlee@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