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건설업계의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우발채무가 실질적인 위험 수준과 대응여력을 고려할 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1일 배포한 '건설회사 부동산PF 우발채무 리스크 범위 비교분석' 보고서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건설산업 전체적으로 위험군 우발채무 부담에 대한 대응은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나이스신평은 "또한 위험군 우발채무 부담이 높은 일부 개별 건설회사의 경우에도 적극적인 현금유동성 확보를 통해 단기적인 대응력을 높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평은 자사의 회사채 혹은 기업어음 유효등급을 보유한 11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PF 우발채무 규모와 위험도에 따른 우발채무 규모를 산정했다. 대상에 포함된 회사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태영건설, HDC현대산업개발, KCC건설, 동부건설, 코오롱글로벌, HL D&I 한라 등이다.

이들 11개사의 PF 우발채무 총액은 95조 원으로 현금유동성 총액 12조 원을 대폭 넘어섰다.

다만 총액에서 위험도가 낮은 책임준공을 제외한 연대보증, 채무인수, 자금보충 등의 의무를 지는 PF 우발채무만 가려낸 요주의 금액은 20조 원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지역별 특성과 사업장 분양률 등을 고려해 위험군 PF 우발채무를 다시 추려내면 5조 원으로 파악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롯데건설, 태영건설이 각각 위험군에 해당하는 PF 우발채무가 1조6천억 원과 5천6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롯데건설은 6천800억 원, 태영건설은 1천400억 원의 현금유동성을 보유했다. 또 롯데건설은 메리츠금융그룹과의 투자협약으로 1조4천억 원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했고 태영건설은 티와이홀딩스로부터 4천억 원을 장기차입한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2천8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유동성을 마련했다.

나이스신평은 현재 시점에서는 PF우발채무에 대해 건설사들이 대응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부동산 업황 침체의 장기화는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분양 위험지역이 확대하고 미입주가 늘어나면 요주의 PF 우발채무 20조 원이 위험군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신규 착공사업장의 분양률이 저조할 경우 우발채무 위험도가 낮은 책임준공도 공사대금 미회수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을 늘리고 추가적인 재무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나이스 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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