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미국의 재정 절벽 문제 해결 가능성을 저울질하며 눈치 보기 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스트래티지스트는 "만약 미국이 '재정 절벽'을 피할 수 있다면 내년 미국 경제 여건은 상당히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좋은 소식은 중국에서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부터 가장 부정적이었던 뉴스는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과 유럽의 금융 불안, 중국의 경착륙이었다"고 덧붙였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조 벨 애널리스트는 "지난 대선 후에 일부 매도세가 나오고 있으며 시장의 관심과 뉴스는 재정 절벽에 집중해 있다. 공화당과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태도를 표명했지만 협상에 앞서 가짜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시장에 불확실성만 더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잰 해치어스 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양측이 올해 전에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슬아슬한 상황이다"라면서 "연말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기업과 소비자들이 엄청난 불확실성을 느껴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프브루엣앤우즈의 R.J 그랜트 트레이더는 "시장의 거래량이 부족할 때 주가는 반등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 관점에서 보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지난주에는 상당한 매도 압력이 있었다. 이번 주에는 다소 무기력하게 시장이 시작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키터 그룹의 매튜 키터 파트너는 "지금 모든 관심은 의회에 쏠려 있다. 그리고 시장은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전에 실망만 느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이후 일부 저가 매수 기회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만약 재정 절벽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이들 주식의 주가는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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