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SOCIETY/YOUTH-UNEMPLOYMENT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20%를 넘어서며 중국의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실업이 소비에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경제 회복세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중국인 실업률은 지난 4월 20.4%로 증가했다. 이는 1억7천만 명의 중국 청년 5명 중 1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참고로 유럽의 3월 청년 실업률은 14.3%, 미국은 4월 6.5%였다.

배런스는 중국의 교육열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았다.

매체는 "고등교육을 강조하는 오랜 문화가 중국 내 고급 학위 과잉으로 이어졌고, 이는 학위의 가치를 약화했다"며 "상황은 언제든 더 나빠질 수 있으며 다음 달에는 1천160만 명의 대학생이 졸업하고 취업시장에 뛰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학위 인플레이션뿐만이 아니다. 팬데믹은 젊은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중소기업과 민간기업을 문 닫게 했으며 기술 및 교육 부문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속도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줄였다.

배런스는 "대부분 경제학자가 코로나 이후 중국의 경제 회복이 지금쯤 더 강해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중국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은 인상적이지 않았다"며 "중국 소비의 20%를 차지하는 연령층에서의 실업이 지속될 것이란 경고도 나왔다"고 전했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소매 판매는 18.4% 증가했지만, 이 또한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성장 동력인 공장 생산이 정체되면서 소비에 의존하는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이 흔들리는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 고학력 청년층이 구직에 더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직종, 낮은 임금의 일자리에 안주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점으로 꼽혔다.

배런스는 "학위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교육 투자를 정당화할 만한 급여를 받을 직업을 구할 수 없게 됐다는 의미"라며 "고등교육을 중시하는 중국 문화 때문에 이러한 과잉 교육 문제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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