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제공:LG에너지솔루션]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쿵쾅쿵쾅…. 띠리리리…."
25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1 생산시설에 들어서자 '풀가동' 중인 시설에서 나오는 기계음에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LG엔솔은 지난해부터 에너지플랜트1에 1천500억원을 들여 전기차에 쓰이는 원통형 배터리(2170) 라인을 증설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제공:LG에너지솔루션]


에너지플랜트2엔 5천800억원을 들여 총 9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양산 설비를 비롯해 충방전동, 시험연구동, 제2안전동, 자동차 파일럿 라인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재 연 18GWh인 오창 에너지플랜트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33GWh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G엔솔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공을 쏟는 이유는 이곳이 전 세계 LG엔솔의 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역할을 맡고 있어서다.

마더 팩토리는 제품 개발과 제조의 중심이 되는 공장으로 국내에서 기술을 개발, 검증해 해외 공장에 이식하기 때문에 현지 공장으로 핵심 기술, 공정 노하우가 유출될 우려가 적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공정 화면 갈무리 [제공:LG에너지솔루션]


박진원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이날 '이차전지 산업 현황 및 향후 중점과제 점검 회의'에서 "고객 요청으로 생산시설이 글로벌로 다각화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오창은 전 세계 양산시설 마더 팩토리로서 시제품을 생산하고 제품 양산 가능성 검증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엔솔은 차세대 핵심 제품 검증을 모두 오창에서 하고 있고 전 세계 생산라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데이터화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딥러닝하는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센터(FMCC)를 오창에 두고 있다.

LG엔솔은 오창을 중심으로 최고 기술력을 유지하면서 생산 시설을 확충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로 했다.

제품은 2026년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를 시작으로 2027년 리튬황 배터리, 2028년 고용량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북미 생산과 관련해선 미국 애리조나에 전기차용 원통형 생산 거점을 확충하고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으로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도 양산할 방침이다.

LG엔솔은 이로써 북미 생산능력을 지난해 말 15GWh에서 2025년 250GWh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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