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의 유명 인사 캐시 우드는 미국이 강한 규제를 적용하면서 암호화폐 회사들이 미국 내 설 자리를 잃고,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를 이끄는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암호화폐 회사들이 미국 밖으로 이전하는 것을 언급하며 "강한 규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지난해 파산한 이후 미국 당국이 암호화폐 업계에 강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암호화폐 회사들을 미국 밖으로 쫓아내고 있다는 게 우드 대표의 생각이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국 내에서 당국의 조사를 받는 와중 버뮤다에 영업 승인을 받았다.

우드 대표는 FTX뿐만 아니라 파산한 은행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 은행 등이 모두 비트코인을 지지했지만, 이들의 실패가 비트코인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분권화되고, 투명하며, 감독할 수 있는 통화 시스템을 원한다"며 비트코인은 사람들이 금융서비스에 대한 불신이 가장 강했던 2008년 금융위기 때 생겨났다고 말했다.

우드 대표는 "매우 흥미롭게도 FTX는 (비트코인과 달리) 매우 중앙집권화되어 있고, 불투명하며, 감독하기 어려운 회사여서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코인베이스 주식을 대거 매입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에서 4번째로 비중이 큰 주식으로, 평가액은 약 6억4천7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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