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26일 도쿄 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140엔을 돌파한 후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 시세(6411)에 따르면 오후 2시 4분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23% 하락한 139.720엔을 기록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미일 금리차 확대 전망이 강화되며 장중 한때 140.101엔까지 뛰어올랐다.

일본은행(BOJ)의 정책 전환 신호가 부족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여서다.

지난 20일로 끝난 미국의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2만9천명으로 전문가 예상치 24만5천명을 하회했고,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1.3% 증가하며 전문가 전망치인 1.1% 증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5월 일본 도쿄 지역의 물가가 다소 둔화한 것도 달러-엔 환율의 상승 요인이 됐다. 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아 일본은행(BOJ)의 긴축정책을 지지할 근거가 약해졌다는 판단이 작용해서다.

도쿄 지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3.3%)와 전월치(3.5%)를 모두 밑도는 수준을 보였다.

다만 오전 10시께 달러-엔은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달러-엔 환율이 140엔을 돌파하며 엔화가 약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엔화 매수·달러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일본 수출업체들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 수요가 있을 거란 추측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에 대해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에 기반해 시장이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시장 움직임을 계속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일본 당국이 엔화 움직임이 과도하다고 판단할 때 나오는 일반적인 구두 경고보다는 온건한 강도의 발언으로 풀이됐다.

달러 지수는 0.12% 하락한 104.079로 104선을 유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383달러로 0.13% 올랐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694위안으로 0.3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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