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에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과 코스피시장 상승세 등을 소화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1.50원 내린 1,32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경제지표와 미국 부채한도 우려 등을 반영하며 상승했다.
개장 전 일본 도쿄지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의 연간상승률은 예상치와 전달치를 밑돌았다.
장중 달러지수가 하락하고 역외 위안화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하락 전환했다.
시장참가자는 부채한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달러가 강세를 멈췄다고 진단했다.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부채한도 합의에 근접했다.
오후장에서도 달러-원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달러인덱스와 역외 달러-위안이 하락 폭을 키우면서 달러-원도 1,320원대 초중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9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각각 2.18%, 5.51% 올랐다.
한국거래소(KRX) 반도체 톱15 지수는 2.43% 상승해 KRX 업종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RX 반도체지수도 2.10% 상승해 최상위권을 나타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시장은 6월이나 7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며 "PCE 가격지수가 인플레 우려를 자극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역내에서 매수세가 많았다"며 "그런데도 커스터디 매도물량 등으로 달러-원이 하방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 등으로 증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50원 오른 1,329.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0.00원, 저점은 1,323.3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70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325.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16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16% 상승한 2,558.81에, 코스닥은 0.53% 내린 843.2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9천93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93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39.67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8.08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330달러, 달러인덱스는 104.08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623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40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7.50원, 저점은 186.98원이다. 거래량은 약 244억 위안이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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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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