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급등한 이후 반도체 관련 종목이 동반 상승하면서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홍콩 증시는 석가탄신일로 휴장했다.

◇ 중국 = 중국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외환 당국이 위안화 약세 방어를 지원하면서 오후 들어 반등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국영은행들은 현물시장에서 달러를 매도하며 위안화 하락 속도를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1.24포인트(0.35%) 상승한 3,212.50에, 선전종합지수는 6.36포인트(0.32%) 상승한 2,012.4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에 초점을 맞추며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미국 기술주 랠리 및 4거래일 연속 하락에 대한 부담 등에 오후 들어 반등했다.

특히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외환 당국이 위안화 절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노력하면서 투자 심리가 지지받았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 초반 7.0983위안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줄곧 하락해 현재 7.06위안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내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231위안(0.33%) 오른 7.076위안에 고시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트레이더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 속도만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계속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제조업체와 제약, 건강 및 의료 관련 업체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5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석가탄신일로 휴장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엔비디아 급등 열풍에 기술주 중심으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40.73포인트(0.46%) 오른 30,941.86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0.31포인트(0.01%) 하락한 2,145.8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가 엔비디아 실적 호조 등에 나스닥 지수 중심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온 종목이다. 회사는 회계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50% 높게 제시했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엔화가 약세(달러-엔 환율 상승)를 보인 것은 일본 수출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쿄 증시는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 지수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항공 운송과 육상 운송, 정밀 기기 등이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0% 내린 104.119를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6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5% 내린 139.69엔에 거래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기술주 호조 흐름이 이어지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13.05포인트(1.31%) 오른 16,505.05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출발해 낮은 변동폭을 보이며 장 마감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주가가 24%가량 폭등하자 관련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완화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인 챗GPT가 전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그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에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의 주가도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다.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수록 공급망에 직접적으로 연결된 TSMC도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인 브래드 린은 25일 보고서에서 TSMC가 AI 열풍의 "핵심 수혜주"인데 주가 수준은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놨다.

미 재무부 금고가 바닥나는 날로 일컬어지는 6월 1일이 빠르게 다가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부채한도 협상의 불확실성은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오후 2시 45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6% 내린 30.714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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