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금융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했다.

캐나다 중앙은행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현지시간) 캐나다 중앙은행은 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 목표치를 기존 4.5%에서 4.75%로 25bp 인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시장 참가자들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3월과 4월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했었다. 약 석 달 만에 다시 인상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정책 금리가 경제를 균형으로 돌려놓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면서 금리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근원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목표치인 2%보다 상당히(materially) 높은 수준에 고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전에 비해 매파적인 인플레이션 인식으로 해석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4월 통화정책성명문에서는 "인플레이션이 향후 수개월 안에 빠른 속도로 둔화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최근 캐나다의 물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캐나다의 CPI는 전년동기대비 4.4% 상승하며 10개월 만에 첫 상승세를 나타냈었다.

다만, 캐나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성명문에서 "필요시 향후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며 동결 여지도 열어뒀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소비자들의 소비는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며 "초과 수요도 예상보다 훨씬 지속적이다"고 말했다. 노동 시장은 여전히 과열되어 있고, 부동산 시장 활동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캐나다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1년 4월 이후 가장 높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캐나다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금리 결정 직후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약 0.6% 하락한 1.33캐나다달러대까지 하락했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의 하락은 캐나다달러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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