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시도 현대차와 기아차를 상대로 한 차량 절도 건이 증가하자 현대차와 기아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차 현대기아차(CG)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시는 뉴욕 남부지구에 있는 연방 법원에 낸 소송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업계의 표준인 도난 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차량 도난 사건이 급증해 주민들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차량을 너무 쉽게 훔칠 수 있게 제조함으로써 업무 태만과 공적 방해를 저질렀다고 뉴욕시는 주장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기업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2022년에 생산된 830만대가량의 현대·기아차에 엔진 '이모빌라이저'(immobilizer)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해당 차들이 도난에 취약해졌고, 소셜미디어에서 도난 방법이 알려지면서 미국 내에서 관련 차량에 대한 절도가 크게 증가했다.

앞서 샌디에이고, 클리블랜드, 시애틀 등도 이 같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뉴욕시는 소장에서 올해 도난 차량 중에서 2011년~2021년 제조 기아차와 2015년~2021년 제조 현대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9.3%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 비중은 등록 차량 중에서는 2.9%에 그친다.

뉴욕시는 "기아와 현대차에 대한 절도가 사실상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차량 보안이 최우선이라며, 관련 차량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휠 잠금장치 등을 제공해왔다고 주장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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