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정필중 기자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8일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대량매물 터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57% 오른 10만9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4% 내린 7만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은 이날 장 개장 직후까지만 해도 1% 넘게 빠지며 동시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여파다.

하지만 장을 마치기 10분 전인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대량매물이 터지는 특이한 모습이 포착됐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장 마감 10분 전 30%까지 급등하며 장 중 한때 14만원 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도 같은 시간 2% 넘게 오르며 장 중 한때 7만2천원을 넘겼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대량매매가 터진 현상에 대해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수급 여파'라고 해석한다.

이날은 개별 주식 종목과 주가지수에 연동된 선물과 옵션 계약 총 4개 파생상품 만기가 동시에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다. 선물·옵션의 시장 베이시스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이루어지며 변동성이 극대화된다. 베이시스는 선물옵션 거래 시 선물가격과 현물가격 차이를 뜻한다.

특히 네 마녀의 날은 일반 파생 만기일에 비해 장 마감 동시호가 포지션이 크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등 대형 IT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및 기관 수급이 쏠려있었던 부분이 동시만기일이 되면서 반대 포지션으로 청산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졌다"며 "위로 튈 거라고는 우리도 예상 못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에 대해 상승 모멘텀이 여전하다고 바라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은 고정 가격 반등이 아직 노출되지 않아 상승 모멘텀이 여전하다"며 "엔비디아가 엄청난 실적을 내고 있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수요 기대감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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