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영증권은 은행업종에 대해 판관비와 대손비용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당사 커버리지 8개 은행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1% 감소한 1조5천2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임금 인상과 연말성과급, 명퇴비용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한지주의 경우 퇴직연금 충당금 1천억원이 발생할 것"이라며 "부실채권(NPL) 비율이 높은 KB금융과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은 연말 NPL 비율 가이드라인 준수에 따른 상ㆍ매각 비용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대출성장률이 시중은행 6~9%, 지방은행 12~20%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다만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1분기 순이익은 경상적인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은행주는 대내외 악재로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에도 금융주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악재에 내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럽 재정위기 관련 불확실성과 금융당국의 규제들도 우호적이지 않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추가 상승을 기대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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