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중국 정부가 위안화 외국인 적격 투자자(RQFII) 투자 한도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여러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관영 중국증권보를 비롯한 주요 매체는 14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와 인민은행,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RQFII 투자 한도를 현재의 700억위안에서 2천억위안(약 35조원) 늘린 2천700억위안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RQFII는 위안화로 직접 중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외국 기관 투자자를 가리킨다. RQFII 제도는 역외 위안화로 중국 본토 시장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도입됐다.

이에 비해 2002년부터 시행된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는 달러화를 중국으로 들여와 위안화로 환전하고 중국 주식에 투자한다. 중국은 지난 4월 QFII 한도를 300억달러에서 800억달러(약 87조원)로 확대한 바 있다.

매체는 상향 된 한도 2천억위안이 소진되면 당국이 추가로 한도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른 속도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한도가 곧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매체는 당국이 더 많은 종류의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투자 규제를 완화하고자 RQFII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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