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재정 절벽 우려 뿐만 아니라 유럽 위기 지속,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증시의 `걱정의 벽`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극도로 과매도 상태지만 주가를 끌어올린 긍정적인 소식은 많지 않다. 강세론자들이 시장에 들어와 주가를 방어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재정 절벽과 유럽의 상황 때문에 주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너스톤 웰스매니지먼트의 앨런 스크레인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투자들이 재정 절벽을 지켜보고 있다(cliff watcher). 시장의 관심은 실적도 연방준비제도(Fed)도 유가도 아니고 모두 재정 절벽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에 진전이 있기를 기대해보자. 그때까지 주가는 완만한 조정장세를 나타낼 것이며 이는 워싱턴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크레인카 CIO는 "시장은 의회에서 일부 합의가 나오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며 다만 얼마나 긍정적으로 반응할지는 얼마나 심각한 개혁에 착수하느냐에 달려 있다. 합의가 나오면 주가가 오르겠지만 그 이상을 원한다면 강력하고 효과적인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데이비슨앤코의 프레드 딕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컴퓨터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인 시스코가 사실상 모든 애널리스트들의 매출 및 순이익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RBC 글로벌 에셋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슨 헤드는 "최근 걱정의 벽은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과 그리스와 스페인의 부채 우려 지속, 재정 절벽을 앞두고 문제 해결 지연되는 것, 그리고 미국의 주요 증시가 주요 기술적 레벨 아래에서 거래되는 것이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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