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간한 '2011년 자동차산업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의 국내판매대수는 1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자동차산업연구소의 이승원 연구원은 '실용적 성향의 30대가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하면서 구매 저변이 넓어졌고, 벤츠 C클래스와 폭스바겐 제타 등 유럽 브랜드 중심의 신차 출시 확대, 그리고 한-EU FTA 발효에 맞춰 유럽 브랜드들이 판촉을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한국GM과 쌍용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성적이 저조했던 국내차들도 분발하는 모습이다.
한국GM은 이미지 개선을 위해 판매모델의 차명을 쉐보레 브랜드로 통합하고 올란도, 아베오 등의 신차를 출시했다. 한국GM의 10월 누계 판매는 11만6천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8.4% 증가, 르노삼성을 제치고 현대기아차에 이은 3위로 올라섰다.
또 쌍용은 지난 3월 2년 2개월간의 법정관리를 종결지은 후 신차 코란도 C 판매 등을 통해 올해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를 지난해보다 25.7%끌어올렸다.
수입차와 3위~5위 업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판매대수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응창 자동차산업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올해 판매량 증가율은 2.9%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이 최근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절대 판매량 자체가 소폭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비중이 높은 소형과 중형에서 신차 출시도 없을 것으로 보여 한층 더 힘든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2011년 자동차 시장의 흐름은 불확실성 확대와 경쟁구도 심화"라며 "내년에는 시장의 성장성 둔화를 돌파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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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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