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1,900선 문턱에서 일단 멈췄다.

18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0.35포인트(0.02%) 하락한 1,892.3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매의 매도세가 주춤한 틈을 타 장중 한 때 1,898선까지 올라섰지만 1,900선을 넘지는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이날 계속 매도 흐름을 보이다가 마감 직전 소폭 순매수로 돌아서며 장을 마쳤다. 차익거래는 219억원을 순매도 했고 비차익거래는 276억원을 순매수 했다. 전체적으로는 57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33억원을 순매수하는 저력을 보였다. 기관은 916억원을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업종이 2.72% 내린 것을 포함해 운수ㆍ장비 업종과 비금속광물 업종도 각각 1.12%와 0.778% 하락했다. 증권 업종은 0.04% 소폭 내렸다.

건설 업종과 화학 업종은 1%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고 운수ㆍ창고 업종도 0.94% 올랐다. 은행 업종은 0.90%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중공업[009540]이 3.19% 크게 올랐고 LG화학[051910]도 2.51% 상승하며 화학 업종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나란히 2.16%와 2.19%가 빠졌고 현대모비스[012330]도 1.55%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0.58% 하락해 주당 10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일 급등에 따른 매물 부담이 있어 추가 상승은 하지 못했지만 내용 측면에서는 꾸준히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매도 압력이 있었다"며 "외국인이 연초 이후 2조원가량 사들이고 있는 것을 봐도 내용 측면에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이벤트가 많은 1월을 무사히 지나면 국내 증시는 한 단계 도약해 지금 수준을 올해 코스피의 중저점으로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아직은 방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상단에 상당히 근접했다"면서 "IT와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한 차익실현 매물 압력이 작용했지만 박스권 상향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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