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은행권에서 직원 인사를 하루 만에 끝내는 이른바 '원샷인사'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데 이어 국민은행도 내년부터 '원샷인사'를 실시해 업무 공백을 줄이기로 했다.

22일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대상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올 12월 임원급 인사와 조직개편이 끝나면 내년 1월부터 본점 부장, 지점장, 팀장급 이하 직원 인사를 동시에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점장, 승진, 팀원급 인사를 약 일주일의 시간을 두고 따로 실시하다보니 인사를 마무리하기까지 한 달이 소요됐었다.

인사가 늘어지면서 이동이 예상되는 직원은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인사 대상이 아닌 다른 직원까지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원샷인사로 조직이 안정되면 직원들이 빠른 시간 내 영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에 불만을 가진 민원이나 청탁을 줄이는 장점도 있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올해 두 차례 원샷인사를 실시했다.

상반기에 전체 인원에 20%에 달하는 1천900명, 하반기에 13%에 해당하는 1천300명을 하루에 이동·승진시켰다.

인력 교체에 따른 업무 차질을 막기 위해 하반기에는 한 점포내 이동 인원을 2~3명으로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시스템을 개선했다.

외환은행도 지난 7월 약 1천200명의 정기인사를 하루에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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