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럽증시는 22일 중국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보인 데다 SAB밀러의 실적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상승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전날보다 0.59% 높아진 271.70에 마감됐다. 이는 2주 이래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68% 상승한 5,791.03을, 독일의 DAX 30 지수 역시 0.84% 올라선 7,244.99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60% 오른 3,498.22에 마쳤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지표 호조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합의, 긍정적 기업실적 등이 유럽증시 강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 2위의 경제국인 중국 경제가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뉴욕금융시장이 추수감사절로 휴장함에 따라 거래는 평소보다 한산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0.4를 기록했다고 HSBC홀딩스가 이날 발표했다. 이는 10월 제조업 PMI 확정치인 49.5에서 상승한 결과다.

PMI가 '50'을 넘어서면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음을, 그보다 낮으면 경기가 수축 국면임을 나타낸다. 지수는 13개월 만에 '50'을 웃돌면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잠재울 것으로 예상됐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에서 "PMI 지표 결과로 중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연말에 들어서면서 강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맥주업체 SAB밀러는 9월30일까지 지난 6개월 동안 순익이 15% 늘어난 15억9천만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은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한 이머징 마켓 경제가 순익에 긍정적이었으나 미국과 호주에서는 도전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로존 경제지표는 약간 개선됐으나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침체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확인했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11월 유로존 합성 PMI는 전월의 45.7보다 높아진 45.8을 기록했다.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를 지속했다.

한편,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ㆍ통화담당 집행 위원은 이날 유로존 회원국이 오는 26일에 그리스 지원에 관한 합의를 못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렌 위원은 그리스가 약속했던 구조적, 재정적 개혁을 이행했고 이제 국제 채권단이 "약속한 내용을 이행할" 차례라고 말했다.

그는 "26일에 브뤼셀에 다시 모인 재무장관들이 심리적 한계점을 넘어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독일 의회는 오는 30일 그리스 추가 구제금 지원안을 표결할 예정이라고 다우존스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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