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럽연합(EU)의 중기 예산안을 주제로 한 정상회의가 중단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22일(유럽시간) EU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상회담이 하룻밤 연기돼 23일 정오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오는 2014~2020년까지 7년간의 예산안을 결정하는 이번 정상회의는 22~2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회원국 간 정부 지출에 대한 이견 때문에 회의 시작이 예정보다 3시간이나 늦어지는 등 이번 정상회의는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회의는 한국 시각으로 아침 7시에 개회했다.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정상회담 하루 전부터 27개 회원국 정상들과 개별 회동을 했으며 회원국 간 양자 회담도 이어졌다.

롬푀이 의장은 개별 회동 후 의견을 절충해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고 이를 검토하기 위해 정상회담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개회 연설에서 "이번 회의는 길고도 복잡할지 모른다"면서 "내가 하려는 제안은 적정 예산(moderation budget)이다. 시대가 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은 돈으로 더 많은 일을 하려면 정치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합리적이고 현실적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제안은 사전에 배포돼 회원국들이 검토한 후 한국 시각으로 아침 8시에 시작하는 만찬 회동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한 프랑스 외교 소식통은 "회원국 대표단에 롬푀이 의장이 내놓은 새로운 제안을 검토할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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