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연방법원이 아르헨티나의 과거 채무 구조조정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이 자산을 매도했기 때문이다.
법원은 아르헨티나로 하여금 지난 2002년 디폴트를 선언하고 채무를 구조조정할 때 응하지 않고 채권을 보유해온 헤지펀드들에 약 13억달러(약 1조4천억원)를 물어주도록 판결했다.
22일 아르헨티나의 달러화표시 채권은 12.5%나 떨어진 71.45페소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가능성에 메르발 지수는 3.3% 하락한 2,242.4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은행권도 타격을 입었다. 그루포 피난시에로 갈리시아와 BBVA 방코 프란세스의 주가는 각각 5.9% 낮아졌다.
페소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이어가면서 1달러당 4.8215페소에 장을 마쳤다.
암시장에서 달러화는 6.38~6.41페소에 거래될 정도로 높은 가격에 매매됐다. 암시장에서는 공식 환율보다 약 40% 이상 비싼 값에 달러가 거래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소송을 제기한 엘리엇 어소시에이츠를 포함한 구조조정 거부 채권단과 합의하지 않으면 내달 15일에 30억달러 규모의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에 대한 지급이 불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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