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23일(유럽시간) 유럽연합(EU)의 중기 예산안 결정을 위한 정상회담에서 회원국들이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상회담 첫날 회원국 간 입장이 여전히 매우 벌어져 있어 예산안 합의가 이뤄질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메르켈 총리는 회장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전체적인 그림은 마련됐지만, 입장이 여전히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 우리 전문가들은 현재 수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내일 최종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의심이 된다. 두 번째 단계의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회의 분위기가 좋고 건설적이라면서 "우리는 지속적인 해결책에 한발 가까워졌다"고 덧붙였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예산안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EU 공동농업정책(CAP.Common Agricultural Policy)에서 농업 보조금 삭감에 반대해왔는데, 올랑드 대통령은 보조금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프랑스의 결정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농업 보조금은 현재 EU 예산중 40%가 배정돼 비중이 가장 크다.

이번 EU 정상회의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1조 유로(약 1천400조 원)의 예산 사용을 논의하기 위해 22~23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예산안 초안에 대한 회원국의 이견 때문에 개회는 예정보다 3시간 늦어졌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작성한 예산안 초안이 개회와 함께 회람 됐는데, 회원국들이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요청하면서 회의는 곧장 정회됐다.

회의는 23일 정오 이후 속개될 예정이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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