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포르투갈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국채 입찰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 오전 11시11분(런던시각) 현재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전날 마감가보다 62bp 급등한 1,240bp를 나타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의 입찰 결과가 하루 전 스페인·그리스의 성공적인 단기 국채 발행에 힘입어 양호한 편이었다면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유로존 9개국 등급 강등 이후 실시된 다른 유로존 국가의 입찰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좋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포르투갈 재무부는 이날 3개월물과 6개월물, 11개월물 등의 국채를 총 25억유로 어치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애초 20억~25억유로 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3개월물의 평균 낙찰금리는 연 4.346%로 지난 4일 입찰 때와 같았다. 6개월물의 경우 4.740%로 작년 11월16일 입찰(5.250%)보다 하락했다.

11개월물은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처음 발행됐지만, 응찰액이 두 배에 이르렀다.

그러나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퍼 리에거 채권 담당 헤드는 "투기등급을 부여받은 포르투갈이 그리스에 이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P는 지난 13일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편, 다른 유럽 지역에 대한 신용위험은 포르투갈의 CDS 움직임과 대조적이었다.

서유럽 15개국의 CDS를 추종하는 iTraxx SovX 서유럽지수는 전날보다 3bp 하락한 357bp를 나타냈다.

유럽채권시장의 딜러들은 또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포르투갈의 국채금리도 CDS와 달리 입찰 이후 안정적인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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