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독일계 은행 코메르츠방크 주가가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등급 강등과 그리스 국채에 대한 추가 상각 우려로 하락했다.

18일(런던시간) 오전 11시3분 현재 코메르츠방크의 주가는 전날보다 0.03유로(1.8%) 하락한 1.41유로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주가는 1.36유로까지 하락했다.

무디스는 코메르츠방크와 아일랜드에 소재한 코메르츠방크 유럽의 재무건전성 등급을 기존 'C-'에서 'D+'로 하향했다. 또 은행의 자회사인 유로하이포의 상업 부동산 및 공공 재정 사업부 등급을 'D-'에서 'E+'로 내렸다.

또 코메르츠방크의 해당 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계속 지정했다.

무디스는 코메르츠방크의 선순위 채권과 예금 등급도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지정했다.

이날 독일 일간 디벨트는 만약 그리스 정부가 민간채권단과의 채무 교환 협상에서 그리스 국채 상각비율을 50% 이상 요구한다면 코메르츠방크의 자본 부족분이 최소 6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은행의 자본 부족분은 53억유로로 추정됐었다.

디벨트는 코메르츠방크가 러시아의 프롬스비야즈 은행에 보유한 지분 15%를 매각거나 하이브리드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하거나 직원들의 보너스를 보통주로 교환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이 차이를 메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부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디벨트는 덧붙였다.

코메르츠방크는 작년 11월 3분기에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액면가의 52% 수준으로 상각했다고 발표했다.

코메르츠방크가 보유한 그리스 국채 규모는 작년 9월 말 기준 14억유로다.

에퀴넷의 필립 해슬러 애널리스트는 코메르츠방크가 위험 자산을 축소하고, 하이브리드 채권을 되사는 방법 등을 통해 59억유로를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IG 마켓츠는 그리스의 채무 교환 협상이 68% 헤어컷(할인률)으로 결론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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