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존 재정 위기로 영국 국채가 안전투자처로 부상하며 영국 국채(길트)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18일(런던시간) 영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인 1.917%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말 1.93%보다 더 낮아졌다.

영국 국채 가격은 유로존 재정 위기가 악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영란은행(BOE)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국채를 계속 매입함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성장률은 정체된 가운데 물가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은 BOE가 현재 시행 중인 2천750억파운드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하는 오는 2월에 프로그램을 다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강등하면서 독일 국채(분트)와 함께 영국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더욱 부상했다.

하지만 영국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길트가 분트보다 좋은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이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과의 채무 교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독일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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