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추가 재원 확대 기대로 달러화와 엔화에 강세를 유지했다.

18일 오후 2시22분(런던시각)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93달러 상승한 1.2826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0.73엔 오른 98.5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일보다 0.01엔 높은 76.84엔을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 간 채무 조정 협상을 주목하는 가운데 독일 국채 입찰 호조와 IMF의 재원 확대 가능성에 유로화가 재차 강세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이날 34억4천만유로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연 0.17%의 평균 낙찰금리에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14일 입찰의 0.29%보다 하락한 결과이며, 사상 최저 수준이다. 입찰 수요를 가늠하는 응찰률도 지난달의 1.4배에서 2.2배로 높아졌다.

다우존스는 이날 한 소식통을 인용해 IMF가 유럽 재정 위기를 막기 위해 6천억달러 상당의 재원을 추가로 확대할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날 "유럽연합(EU)이 IMF에 2천억~2천500억달러를 분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국가들도 3천500억달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17개 유로존 정부는 지난달 회담에서 IMF에 상호 대출을 하는 방식으로 1천500억유로를 지원하는 데 이미 합의한 바 있다.

일부 딜러들은 IMF 재원 확대에 대한 보도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현재 유로화에 대한 매도포지션이 매우 크게 형성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런던 소재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화 매도 포지션이 과도한 상태"라면서 "IMF 재원 확보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손절매수를 촉발시킬 만큼 아주 좋은 보도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또 IMF의 최대 분담국인 미국이 "더 이상의 지원금을 내놓지 않겠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면서 추가 지원에 나설 나라가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일부 딜러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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