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27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 200여명 가까운 동양증권 직원들이 들어찼다. 서울에 있는 64개 점포에서 모인 이들은 각 지점의 부장을 비롯해 대리, 신입사원 등 직급도 다양했다.

이날 동양증권은 '리테일에 答이 있다'는 제목의 리테일 포럼을 진행했다.

매 분기, 또는 반기마다 시행하는 정기적인 사원 교육 프로그램이지만 이날 행사장은 참석자가 넘쳤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미 참석 영업직원들과 지방 점포 직원들은 각 지점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방송으로 참여했다.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의 시황 전망으로 시작된 포럼은 섹터 애널리스트들의 섹터별 교육은 물론 동양증권의 새로운 리테일 전략, 매매 전략 등을 다루며 3시간 넘게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지점 직원은 "대외 변수 속에 머무름 장세가 지속하면 영업을 하는 사람으로서도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며 "아무래도 전문적인 교육을 듣고 나면 시장을 보거나 고객들의 계좌를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간 동양증권은 BBB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활용한 공격적 영업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되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했다.

리테일에 답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양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지점망이 가장 넓다. 지난해 160여개를 웃돌던 지점은 일 년 새 경영 효율성을 앞세운 지점 재정비 과정을 거쳤지만 130여개로 여전히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종합금융업 면허가 만료돼 CMA를 운용할 수 없지만 이와 관련된 노하우와 고객 기반은 그대로라는 게 동양증권 측의 설명이다.

신남석 리테일전략본부장은 "일본에서 살아남은 증권사들의 공통점 역시 주식영업을 활용한 리테일 전략"이라며 "대형 증권사와 온라인에 기반을 둔 증권사, 비즈니스 특화 소형 증권사들 각각의 주력 사업은 있지만, 주식영업 없이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 본부장은 "동양증권 역시 내년 주력할 리테일전략으로 주식영업을 강조하고 있다"며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펀드나 랩을 활용한 적립식 상품을, 시장이 좋을 때는 주식영업을 통해 과거 종합금융 라이선스에 기반을 둬 자리 잡은 고객층을 활용해 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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