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 완화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 연장 전망 보도로 미 달러화에 상승했다.

달러화와 유로화는 미 주택지표가 실망스런 데다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내년 중반에나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8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4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30달러보다 0.0013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06.1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24엔보다 0.14엔 밀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1.9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82.16엔보다 0.18엔 빠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엔화 강세를 억제해 경기부양을 이끌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음에도 미 주택지표 실망으로 엔화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재는 "엔화 강세는 대담한 통화완화로 반전될 것"이라면서 "일본은행(BOJ)과 이를 위한 정책 공조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 차기 집권당으로 유력시되는 자민당이 엔화 가치 하락을 통한 경기부양을 공언하고 있으나 이 같은 방안이 실현되려면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 시기는 내년 중반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BOJ의 공격적 통화완화정책 전망에 따른 엔 약세가 장기화하기 어려울 것이며 따라서 달러화가 80엔 아래로 내려앉아 78엔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Fed가 올해 말로 종료되는 국채 매입프로그램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엔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이들은 전했다.

미 상무부는 10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0.3% 줄어든 연율 36만8천채 (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38만5천채로 전망했다.

9월 신규 주택판매는 당초 38만9천채에서 36만9천채로 하향 조정됐다. 9월 판매 수정치는 주택시장에 대한 실망감을 확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탄절 이전까지 재정 절벽 협상이 타결되길 희망한다면서 성탄절 이전까지 합의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존 베이너(공화당) 하원의장은 "머지않아 위기를 피할 수 있게 의회가 함께 공조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면서 "공화당은 강력한 지출 감축 문제가 전제된다면 세수 문제도 협상할수 있다"고 말했다.

Fed는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미 경제가 지난 10월과 11월 '완만한(measured)' 속도로 성장했다면서 기업들은 연방 정부의 재정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고 허리케인 샌디가 경제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Fed는 12개 연방준비은행이 있는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과 소비지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제조업 활동은 대체로 약화했다고 전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유로존의 부채 위기가 완화될 경우 유로화가 내년에 1.4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40달러와 1.3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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